산행기

송광사를 지나 흑산도 종주(홍도는 덤)

bus 2008. 12. 1. 12:59

 지리산에서 흑산도 가는 길에 잠시 순천의 낙안읍성을 둘러본다

 낙안읍성은 대부분의 초가집에 사람이 살면서 농사도 짓고 생활하는 것이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다 
 낙안읍성내 민가는 여러집이 민박을 하는데 물어보니 3만원 이란다

 색다른 체험이 될것 같아서 다음에 한번 자야겠다


 선암사와 송광사를 들러 가을의 흔적을 찾아본다

 

 선암사는 경내가 대공사 중이라 어수선하다




 송광사는 우리나라 절 중에서 승보사찰이다

 불교에서의 삼보는 불,법,승인데 불은 부처님, 법은 경전, 승은 스님을 말한단다

 송광사는 큰절이고 경치도 좋다


 절과 개울과 단풍

 송광사 가는 길


 송광사 구경을 끝내고 목포로 가는 도중에 본 보성의 가로수 길

 담양의 메타쇄콰이아 길 만큼이나 아름답다


 목포에서 자고 아침 7시 50분 배로 흑산도로 향한다

 숙소 주인은 흑산도는 볼게 없으니까 흑산도에 내렸다가 목포에서 출발하는 오후 1시배로 다시

 홍도로가서 자고 다음날 목포로 나오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홍도는 한번 갔던 곳이라 썩 내키지 않는다

 

 일단 2시간 걸려 흑산도에 내려서 안내도를 보며 계획을 짜고 있는데 옆의 일행 세사람이 택시(흑산도는

 영업용 택시가 10대 있는데 전부 짚차다)로 일주를 한다면서 가격을 흥정하고 있다

 일주에 6만원인데 나보고 같이 하잔다

 혼자 일주할수는 없는 노릇이라 일단 타고 일주를 하는데 28킬로에 2시간가량 걸린다

 조망이 좋은 날은 좋은 경치를 구경할수 있겎지만 그날은 조망이 영 아니다

 

 10시에 흑산도 도착 12시까지 택시 일주를 하고나서 안내소를 찾아 등산을 하겠다고 하니

 이상하게 쳐다본다

 

 안내소 직원도 등산로는 잘 모른다며 그냥 안내도를 보란다

 

 하기야 섬사람들이 홍어 잡기 바쁘고 일손 딸리는데 산에가는 사람이 좋이 있을라고...


 일단 칠락산과 상라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들머리를 잘못찾아 혼이 난다

 아래 지도의 죽향리는 흑산도항에서 진리방향으로 500미터 정도 가면 한전 사무실 바로 못미쳐

 들머리가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는데(돌아오면서 확인)

 나는 다른 안내도에 나와있는 칠락산에서 직선으로 아래방향에 있는 입구(죽향리와 청촌 사이의 도로상)

 를 찾아 나섰다



도로에 표시된 입구를 못찾고 일단 감으로 산에 들어간다
바로 도로가에 무덤이 세개 나란히 있다



 무덤 바로 위에 칠락산 가는 길이간 표시가 보인다

 반갑다

 그런데 등산로는 아주 희미하다

 감이 중요하다


 

 길을따라 올라가니 죽향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그런데 갑자기 길이 끊어지고 표지판이 3개가 있는데 제각각이다

 일단 감으로 옆에 희미하게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중간에 표지판을 만난다

 가시덤불이 많고 주로 이런 길이 초입에서 한참을 간다


 칠락산 정상에는 정상표시가 없다

 칠락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방향. 맨 뒤 봉우리가 상라산이다


 지나온 길

 죽향리 들머리는 사진 왼쪽아래 빈터에 나무 한그루 보이는 곳이고
 내가 들머리로 잡은 곳은 항구 오른쪽 하얀 건물과 바위섬 사이에서 시작했다


 칠락산 정상에서


 상라산을 향해 출발

 

 


 



 흑산도 해오름 산악회가 등산로 전체에 리본을 달아 놓았다


 입석 두개



 자세한 안내도

 안내도 거리표시가 없고 시간표시도 거의 없었다


 등산로에 있는 중계탑

 군데군데 있는 안내판







 바위 우회길

 


 전체 등산로에 짧은 밧줄이 5-6개 걸려 있다

 큰 위험 구간은 아님
 밧줄이 매우 굵어서 메여진 나무가 힘듬


칠락산에서 상라산가는 길의 바위길

아기자기함



 원래는 문암산으로 갔다와야 제대로된 종주인데 시간관계나  회귀문제로 생략함


 등로에서 장도를 바라본다

 동백꽃길의 등산로


 진리 저수지 방향

 흑산도도 울릉도처럼 물이 많단다


 중간 중간 탈출로가 있다

 

 상라산 직전 봉우리의 돌 구조물


 상라산 조금 못미쳐 포장도로에 닿는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상라산 정상

 안테나 옆건물이 전망대이다


 상라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전망대 오르는 길

 여기에서 지나가는 트럭을 히치하여 흑산도 항으로 돌아온다



 다음날 아침에 펼처진 흑산도 항의 홍어 경매장

 홍어낚시에 아귀가 많이 걸려 온단다


 이날 경매가는 홍어 8킬로짜리가 암놈이 40만원 숫놈이 14만원 이었다

 물어보니 서울에서 소매로 살려면 암놈은 70만원 정도 한단다

 무지 비싸다 


일정을 바꾸어 온김에 홍도에 가기로 한다 

아침 9시경에 홍도가는 배가 들어온다

 파도가 좀 심했는지 배에 오르니 사람들이 시체처럼 널부러져있다


 오랫만에 다시찾은 홍도

 뱃머리에서 창밖으로


 부둣가의 안내도

 유람선은 재미가 없어 걸어서 1구 구경에 나선다



 전망대에서 1구 해수욕장 방향



 부두와 홍도 1구 전망

 옛날과 변함이 없다

 

 올려다본 전망대

 옛날에는 전망대를 넘어 2구까지 걸어갈수 있었는데 지금은 못가게 한다

 걸어가면 한시간 남짓걸린다

 2구가 경치는 더 좋다


 부둣가에서 본 항구입구 바위


 전망대

 부두입구의 오른쪽 바위섬


 오랫만에 홍도를 찾았다

 

 홍도의 공중화장실에서 본 글귀가 생각난다

 

 " 모든 남자는 수박과 여자를 대충 고른다 "

정말 속을 알수 없는 것이 수박과 여자인가 보다

 

홍도에서 오후배로 목포로 나와 소주를 한잔하고 기분좋게 잠든다

 

 

 홀대모 - B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