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마지막 단풍을 찾아 지리산으로

bus 2008. 12. 1. 12:57

 장소 : 지리산 연곡사, 피아골 계곡, 화엄사 계곡, 천은사, 성삼재 - 반야봉

 시간 : 2박3일 동안 여기저기로

          성산재 - 반야봉 왕복 6시간정도 소요

 쌍계사 아래 화개장터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단풍을 찾아 나선다

 

 먼저 피아골 계곡을 찾아 들어가 보기로 하고 입구의 연곡사부터 들른다

 아직 단풍이 남아있어서 반갑다


 파이골 입구를 접어드는데 사진보다 단풍은 더 곱다


 작년에는 오대산 소금강의 단풍을 보고, 재작년은 설악산 백담사계곡과 공룡능선의 단풍을 보았는데

 올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단풍철을 놓치고 이제야 본다




 계곡물과 단풍이 그래도 아직은 어울린다



 피아골 산장이 반갑다

 여기에서 계속올라 임걸령에서 노고단으로 가고 싶지만 그 계획은 따로 있으므로 여기에서 컵라면을 먹고

 샘물을 한 바가지 마시고는 하산한다


 피아골 산장 옆의 돌탑

 여기에 왔다간 사람은 여기 쌓인 돌보다 몇갑절이나 많을테지


 내려오면서 옆 능선의 단풍을 본다

 이 맘때 내가 올줄알고 기다려 준 것같은 단풍

 

 

 건너편 형제봉인가?

 햇살에 비친 단풍이 고운데 내 디카 실력이 영 아니다


 그리 바쁘지 않는 세월 급하게 다닐 것 까지는 없다

 구례시내도 구경하고 여기저기 돌아 다니다 화엄사 입구에 숙소를 정한다

 

 12일 아침을 먹고 화엄사를 찾는다

 단풍은 아침이 예쁘고, 역광으로 봐야 더 곱다


 화엄사 담 옆의 풍경

 경내의 단풍나무

 화엄사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는 연기암을 찾아 나선다

 연기암에서 내려다본  화엄사 골짜기


 연기암 입구

 여기에서 바로 노고단으로 갈수도 있는데


 화엄사를 내려와서 성삼재 가는길에 천은사를 잠시 들른다

 범종각에는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 있다
 범종은 땅속의 만물을 제도하고, 법고는 지상의 사람과 미물들을 제도하고, 목어는 물속의 미물을 제도하고, 운판은

 하늘을 나는 모든것을 제도하기위해 아침저녁으로 두드린다고 한다


 입구의 돌다리가 예쁘다


 

 시암재 휴게소를 들러 몇가지를 사고 성삼재에 주차하고는

 해지는 노고단을 볼려고 급히 올랐다 
 진짜 노고단을 배경으로 한 컷


 진짜 노고단을 옛날에는 올라오지 못하게 했는데 지금은 출입이 허용된다
 마침 중년의 부부가 올라 오길래 사진 한방을 부탁한다 
 땀이 식으니 제법 쌀쌀하다

 


 노고단 뒤로 지는 해

 

 오늘은 노고단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광주에서 각각 온 두 산우와 소주잔을 기울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자리에 든다 

 여름이면 복작거리던 산장도 오늘은 열명이 안된다


 
 13일 아침 산장에서 일어나 상쾌한 기분으로 밖을 나오니 사방이 그림이다


 무등산 방향의 산들

 KBS송신탑위로 보이는 아침 구름


 

 반야봉으로 가면서 노고단 전에 본 화엄사 방향



 남쪽의 산들이 운해위에 떠있다


 

 파이골 골짜기

 반야봉으로

 물맛이 좋은 임걸령 샘



 삼도봉 직전의 반야봉 갈림길

 여기서 부터 반야봉까지는 경사가 제법 있다



 반야봉 정상
 뒤에 있는 검은 정상석이 옛날 정상석


 반야봉에서 천왕봉을 본다

 지리산은 어머니 산이라 험하지 않고 아늑하다


 
 노고단 방향



 반야봉에서 남쪽을 본다

 정말 좋은 그림이다


 오늘은 천번을 올라야 득도한다는 반야봉을 올랐는데 득도는 포기해야 겠다

 

 노고단산장에서 빌려본 시집에서 본 어떤 시가 생각난다

 시인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제목은 "토막글"인가 그렇다

 외우진 못하지만 내용이 대충 이렇다

 

 " 바닷가를 거닐다 본 파도옆의 토막글

   '정숙아보고시퍼죽것다씨펄'

   -중략-

   이글이 오늘 따라 가슴에 아려온다 "

 

 이제 슬금슬금 산을 내려가서  마지막 남은 가을을 찾아 나서야 겠다

 

 홀대모 - B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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