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지리산 칠선계곡을 가다(2011. 6. 20 - 21)

bus 2011. 6. 22. 17:59

 

 

일시 : 2011. 6. 20 -21일

코스 : 함양 마천면 추성리 - 4.2Km(2시간) - 비선담통제소 - 5.5 Km(5시간45분, 점심 1시간포함) -

         천왕봉 - 1.7Km(50분) - 장터목대피소(1박) - 5.3Km(3시간40분) - 중산리 

날씨 : 맑고 섭씨30도 정도로 무더움(장터목은 아침에 15도 정도)

 

 

지리산 종주를 할때나  잠시 들를때마다 칠선계곡을 갈려고 여러번을 생각하였으나

개인적인 일정과 공단의 칠선계곡탐방 일정이 맞지 않거나 예약이 어려워 지금까지

미루어 왔다

 

칠선계곡은  천불동계곡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비경이며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9.7Km의 계곡이다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는 4.2Km로 상시 개방되어 있어서 누구나 언제라도 갈수 있으나

비선담통제소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5.4Km는 반드시 국립공단 인터넷 예약과 여행자보험가입후

공단직원과 함께 등반할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 8시간이다

(사진상 시간 참조)

 

2008년 5월부터 개방되었으며

5.6월과  9.10월에 일주일에 2번씩 열리며  월요일과 목요일은 올라가고

화요일과  금요일은 내려온다

올라갈때는 아침 6시40분에 추성리 주차장에서 모이고

내려올때는 아침 6시 40분에 천왕봉 바로 아래 칠선계곡 입구에서 모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칠선계곡 예약안내 참조)

 

 

칠선계곡 올라가기로 6월 20일로 인터넷예약을 하고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는 부산을 거쳐 19일

함양에 오후 3시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출발한 동료는 오후3시전에 함양터미널에 도착해 있어서 만나서 늦은 점심을 함께하고

함께 터미널 바로옆 롯데마트에서 산행준비물을 챙기고 인근의 지리산터미널에서 추성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니 30분이나 한시간마다 한대씩 있다 

 

4시30분 버스를 타고(인당 3,900원) 이 마을 저 마을을 들러 30분 정도 걸려서 추성리 종점에 도착했다

 

반드시 올라갈때 필요한 점심을 준비해야한다고 하여 점심도시락 준비가 가능한 집을 찾으니

동네 맨 윗집인 추성산장이 민박과 저녁식사, 다음날 아침식사, 점심도시락이 가능하다고 하여

추성산장에 짐을 풀었다

(추성산장 바로 앞 다리건너 휴게소도 도시락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확인하지 못했으며,

마을전체가 민박마을 이었고 민박료는 2인 3만원 지불)   

추성산장에서 저녁을 먹으며 막걸리를 몇잔 걸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집합장소인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숙소를 나선다

오늘도 무척 더운 날씨다

 

6시 30분에 집합장소인 추성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본인확인, 여행자보험확인, 몸풀기운동,

주의사항전달을 한다.

 오늘은 불참자를 빼고 약 30명이 모였다 

아침에 보니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은 시내나 다른곳에서 자고 새벽에 들어왔다  

 

 7시 정각 주차장을 출발한다

 공단직원 3명이 동행하는데 선두 중간 후미에 배치되어 설명도 하고 안내도 한다

 이 직원들은 올라갔다가 내일 아침에 내려오는 예약자를 인솔하고 다시 내려온단다 

 

마을을 벗으나면서 뒤돌아본 추성마을

 

처음부터 경사가 있는 길을 따라 걷는데 길상태는 좋다

추성마을에서 비선담까지는 길이 좋고 그 이후는 길이 희미하다가 마지막 마폭포를 지나고는

계곡 오르막이지만 길은 분명하다

 

조그만 고개를 올라서면 움푹파인 쌀뒤주같이 생긴 곳이 보이고 저곳이 두지터란 곳이다

지금도 몇집이 있고 사람이 산단다

 

두지터 마을

휴가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매점도 문이 잠겼고 마을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첫번째 출렁다리

 

 계곡의 물이 맑고 좋다

 마지막 마폭포까지는 계속 계곡을 따라 걷기때문에 밑에서 미리 물을 많이 준비할 필요가 없다

 패트병에 계속 마시고 채우고 하면서 가면된다 

 

또 한번 짧은 오르막길을 간다

여기만 지나면 마폭포까지 심한 오르막은 없다

 

선녀탕

바로위에 옥녀탕이 있다

 

 

 

계곡을 따라 물소리를 들으며 간다

계곡길이라 그늘길이고,  가을에 단풍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선담 다리

 

비선담지킴터

 

나무와 바위와 물

 

비선담 출입통제소

여기까지가 4.2Km인데 2시간 걸렸다

여기서부터는 사전 예약자만 출입이 가능하다

여기까지는 등산로가 좋았으나 여기서부터 마폭포까지는 등산로가 좋지않고 희미하다

반드시 공단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앞사람을 놓치지 않게 따라가야한다

 

계곡을 건넌다

등산로가 계속 희미하고 계곡을 5번정도를 건너서 진행한다 

 

희미한 등산로 

 

대륙폭포

시원한 물줄기가 쏫아진다

바로 아래의 칠선폭포도 멋있다

제목이 탐방이라서 느긋하게 진행하며 중간중간에 충분히 쉬어주고 후미는 직원이 천천히 

챙기면서 따라온다 

 

 

3층폭포

7개의 폭포가 있다는데 모두가 설악산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멋있다

올해는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많지 않은 느낌이다

 

애기폭포

조그만 샘같은데 물맛이 좋다

 

등산로상태가 좋지않고 밧줄구간, 바위, 좁은나무다리 등이 있다 

 

마폭포 가기전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마폭포까지는 물이 많이있는 지점이 없어 여기에 모여 식사를 한단다

선두는 11시에 도착하고 후미는 11시 30분경에 도착했다

비선담에서 약 3.2Km를 더 올라온 지점인데  후미는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산장에서 4,000원주고 산 점심도시락을 풀어보니 형편없다

밥에 배추김치, 깍두기 몇개, 마늘쫑무침 몇개, 양파절임 조금, 새우볶음 몇마리다

아침식사에 나온 반찬이라도 담아올걸 잘못했다

 

모두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고는 11시 50분에 동시에 출발한다

마폭포를 거쳐 천왕봉 정상까지는 각자 리듬에 따라 선두와 후미가 길게 늘어지며 올라간다

 

여기서부터 마지막폭포인 마폭포까지도 길이 좋지않다

공단에서는 비가 조금만 와도 칠선계곡 올라가기와 내려가기를 취소한다고 한다

 

마지막 마폭포

30분 정도 더걸려 마폭포에 도착했다

여기가 물이있는 마지막 지점이라서 물울 채우고 잠시 숨을 돌리고 출발한다

 

여기서부터 천왕봉까지가 1.7Km인데 계곡을 벗으나 계속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공단직원 이야기로는 빨리가면 1시간 30분 정도라는데 오늘중에 내려갈 사람은 빨리 가겠지만

대피소에서 자고 오늘 내려가지 않을 사람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

 

저 앞에 앞사람이 보인다

오르막이 계속된다

 

숲이 좋고 향기가 좋다

 

1Km 남은 지점

뒷 사람들을 기다리며 천천이 계속 올라간다

고도를 높이는 재미가 있다

 

원시림같은 숲

사람들의 손이 멀어서인지 산나물이 지천이다 

 

약 600백년이 되었다는 주목

 

서서히 조망이 트이고 하봉이 보인다.

 

오르막길

계속 고도를 높이며 올라간다

 

드디어 중봉이 보인다

다 올라 왔다는 느낌이다.

반대편에서 구름이 산에 걸려 넘어오지 못하고 있다

구름이 많거나 바람이 밀어주면 폭포처럼 넘어 올텐데..

 

악마의 계단이라고 부르는 마지막 계단

이 계단을 오르면 하늘이 보이고 더 올라 갈 곳이 없다

 

천국의 문 앞에 철쭉이 남아있다

 

 천국의 문

칠선계곡의 마지막 문을 나온다

마폭포에서 쉬엄쉬엄 2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동료가 도착할때까지 물을 마시고 기다린다

 

천왕봉

자주 봐도 반가운 얼굴이다

 

아침 7시에 출발하여 7시간 45분이 걸렸다

점심시간과 중간중간의 휴식시간을 포함하더라도 7시간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겠다

 

 

 

 

저 아래 약간 오른쪽이 칠선계곡 입구 추성마을이 보인다.

 

구름이 많아 노고단방향과 반야봉방향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장터목대피소 가는길

 

오랫만에 통천문을 지나간다

 

제석봉의 고사목이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이다.

 

오늘 하룻밤을 유할 장터목대피소

 

잠시 정비를하고는 주위를 산책하는데 칠선계곡일행 중 세분이 먼저 고기 안주에 소주를마시다가

나를 보고는 같이 하자고 부른다

아직 시간이 이르지만 먼저 한잔하고 우리가 나중에 준비하기로 한다

 

대피소 예약자확인하고 침상배정받고 우리도 저녁준비를 할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주중이라 사람이 많지않아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서 가지고 온 소주와 김치찌개와 저녁을

챙겨먹고는 기분좋게 잔다   

 

다음날  게으르게 일어나 아침을 해먹고는 중산리로 내려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한신계곡으로 갈려고 했으나 동료의 바쁜 일정관계로 바로 중산리로 내려가기로 했다 

 

나무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치는데 오늘도 덥겠다

 

조용한 아침길

 

병기막터교

아직 아침이라 한사람도 보이지 않고

길옆 나무에는 이슬이 묻어있다 

 

제석봉을 지나 천왕봉 가는 길이 보인다

 

유암폭포가 시원하다

 

 

돌탑

지나가는 많은 산객들이 하나하나 쌓은 것이 이 많은 돌탑이 되었을 것이다  

 

오래된 나무

 

아침인데도 바람이 없고 무더워 물가에서 쉬어간다

물에 손을 넣으니 물이 차다

시원한 물과 선선히 부는 바람에 한참을 쉬었다 내려간다

 

출렁다리

산을 오르는 사람이 간혹 보인다.

 

호젓한 길

 

로타리대피소와 장터목으로 갈라지는 길

 

칼바위

 

일본 잣나무 지대라나 뭐라나

 

 올려다본 중산리 계곡 

 

중산리 탐방 안내소

쉬엄쉬엄 3시간 40분 걸렸다

 

여기에 버스정류소까지가 20분 정도 내려가야하고

진주로 나가는 버스는 한시간 간격으로 매시 정각정도에 있는데 11시5분 버스는 탈수가 없어서  

터벅터벅 내려가는 중에 택시하나가 진주까지 3만원에 타란다

싫다고하니 2만원....  나중에는 만5천원에 타란다

버스비가 인당 5,500원이니 택시를 타는것이 시간을 충분히 아낄수 있을 것 같아 택시로 원지까지 왔다

서울가는 고속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있기에 시간이 충분하여

돼지국밥을 먹으며 막걸리 2병에 사이다 섞어서 시원하게 마시고는 남서을행 버스를 탔다

 

후기)

 

오랫만에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칠선계곡은 비선담까지 4.2Km는 산책하듯이 갈수가 있었고 비선담통제소에서 마폭포까지 3.7Km는

경사는 완만하나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고 계곡을 5번 정도 건너고 조심해야할 곳이 몇군데 있어며

마폭포에서 천왕봉까지 1.7Km는 계속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올라야하므로 막판에 힘이 필요했다

 

가을에 단풍을 보러 다시 한번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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