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지리산 화엄사-대원사 종주를 나서며

bus 2009. 8. 6. 10:47

일시 : 2009. 7. 29 - 31

코스 : 화엄사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 - 거림

소요시간 : 사진상 시간 참조

인원 : 2명(노고단에서 합류)

 

 29일 아침 혼자 남부터미날에서 구례로 가는 버스를 탔다

오랫만에 지리산에 든다

 

당초에는 9시반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했는데 구례에서 화엄사로 가서 널널히 노고단에

도착할려니 시간이 좀 빡빡한 것 같아서 7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로 바꿔 구례로 갔다

 

구례에 도착하니 12시가 안되었다

버스터미날 근처 중국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화엄사로 가는 버스를 탔다

화엄사가는 버스는 시간마다 있었다

바로 가는 버스가 조금전에 출발하여서 화엄사를 들러 성삼재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에 탔던 사람 중에 나만 화엄사 입구에 내리고 나머지는 전부 성삼재로 간다

날이 덥다

오늘은 노고단에 도착하여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리라 생각하고 수퍼를 찾으니 막걸리는 안판단다

이럴줄 알았으면 구례시내에서 준비하는 건데 이미 늦었다

생수 큰거 한병하고 프라스틱 소주를 사서 화엄사로 올라간다


 화엄사로 올라가는 계곡은 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계곡마다 물이 좋다


 몇번 왔던 절이지만 다시 한번 둘러본다


 대웅전 불전함에 돈을 넣고 부처님을 바라본다

산에 오를때 마다 절을 들러는 것이 이제는 자연스런 습관이 되었다


 화엄사를 들러보고 연기암으로 오르는 길로 접어든다


 연기암 가는 길은 편안히 계곡물을 따라 올라간다


 연기암에 도착하여 축담에 걸터앉아 잠시 산아래를 보며 쉬는데

비가 굵어진다

나그네 갈길은 먼데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잦아지고

건너편 산은 차차 희미해진다

그래도 예약해놓은 노고단 산장에서 오늘 저녁을 쉬려면 가야한다 

배낭커버를 씌우고 방수 상의를 입고 떠난다


 노고단으로 접어드는 길

가는 동안 비와 땀이 범벅이 되어 엉망이다

비가 너무 와서 사진도 못찍겠다


 드디어 성삼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노고단 입구에 도착했다

올라오니 비가 그치고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노고단에서 옷을 갈아입고 쉰다

식구끼리 온 팀이 많이 보인다

다음에는 나도 식구들을 데리고 종주나 할까나....

저녁에 간단히 먹고는 가지고온 소주를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깨니 새벽 4시가 안되었다

밖에 나가보니 온천지가 안개에 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일찍 떠나는 사람들은 아침을 준비하고 일부는 출발한다

장터목까지 가거나 천왕봉을 거쳐 오늘 중에 종주를 마치려는 사람들 일 것이다

 

나는 오늘 아침에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노총각1을 기다렸다가 아침을 먹고

같이 출발해야해서 어슬렁 거린다

 

8시가 되어서 노총각1이 도착하여 아침밥을 해먹고 10시가 다 되어 천천히 출발한다

오늘은 벽소령에서 자기로 예약되어 있으므로 서둘 필요가 없다 

 


노고단 원추리가 곱다


 나리꽃도 지천에 피어 있고

모싯대도 흔히 보이고

산수국도 자주 보인다
여름의 지리산은 꽃이 좋다


 앵초도 군데군데 보인다


 돼지령에서 뒤돌아 본 길


 피아골 내려가는 길


 반야봉가는 삼거리

작년 가을에 반야봉에 올랐을 때
보았던 새털구름이 생각난다

천번을 올라야 소원을 이룬다는데 반야봉은 포기하고 가던길을 간다


 삼도봉 가는 길에서 뒤돌아본 노고단 방향


 삼도봉 도착 

 

 


가야할 천왕봉 방향 


 뱀사골 내려가는 삼거리

너무 천천히 왔는지 배가고프다

당초에 연하천에서 점심을 먹을까 생각했는데 간단하게 점심 요기를 하고 쉬었다 간다

물은 바로 아래에 있는 뱀사골대피소에서 준비한다


 연하천 가는 길

철쭉터널 길


연하천 가는 길




 연하천 내려가는 계단


 연하천 대피소

널널하게 오다보니 벽소령 대피소 도착이 늦을 것 같아서 벽소령대피소로 전화하여

조금 늦게 도착한다고 알린다

 

지리산 대피소는 4시반에 입장을 시작하고 예약자 도착마감은 7시다

 

연하천 대피소의 이전 관리자는 지리산 케이블카, 지리산댐 반대운동을 하기위해

공단을 그만두었단다

공원관리공단 직원신분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그만두었다고 어제 저녁 TV에 나왔다

참 대단한 사람이다

 

 


 벽소령 가는 길도 종종 운해에 가린다


벽소령 가는 길 

 


 

 

 어느 돌대문 사이를 지날때는 구름이 혼령처럼 맴돈다 

 


 벽소령 대피소 도착

관리인에게 도착신고하고 잠자리를 배정받고 바로 저녁 준비를 한다
저녁을 먹고 안주를 따로 준비하고 소주를 먹으며 벽소령의 밤을 맞이한다

산장에서의 저녁은 항상 기분 좋다

 

마당의 식탁에서 소주를 마시는 사이에 예약을 못한 사람들은 노인이나 아이 부터

그 다음은 여자순으로 대기자를 입장시킨다

아침에 보니 밖에서 자는 사람들이 30명은 되어 보였다

지리산의 여름은 사람이 많다 


 벽소령 산장으로 떠오른 달

산우와 이 높은 산장에서 소주를 마시며 달을 보는 기분이란......


 오늘은 3일째 장터목 까지만 가면 된다

그 어렵던 장터목 산장도 예약이 되었다

당초에 널널하게 잡은 일정이라 진짜 널널하다

아침을 먹고 천천히 출발한다

벽소령 대피소 바로 위의 꽃밭


 쌍계사 방향의 계곡

지리산은 계곡이 순하고 깊고 길다


 원추리 꽃밭


 선비샘의 물맛이 환상적이다

임걸령 샘의 물맛도 좋았다

 
 산과 계곡과 구름


 왼쪽의 천왕봉과 오른쪽의 세석평전 

 

여기에서 갑자기 심방세동 증세가 나타났다

20-30분은 쉬어도 가라앉지 않는다

백병원에 전화하니 빨리 내려와서 심전도 검사를 받으란다

 

노총각1한테 무척 미안하다

반드시 종주를 끝내야 되는데 평소에 없던 증세가 나타나니 나도 당황스럽다

일단 세석까지 가서 내려가기로 한다


 세석 가는 길



 세석평전이 보이고
그 아래 세석산장도 보인다

 

여기에서 하산하여 바로 서울로 가기로 하고

거림방향으로 하산한다


 거림으로 내려가는 길은 지루하다


 대부분의 지리산이 그러하듯 이 길도 계곡물을 따라 내려간다 


 거림 내려가는 길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듯


 계곡물이 맑다


 바위 아래 노송


 거림 입구

사람도 없고 주위도 한산하다 


 거림에서 올려다본 지리산 계곡


 거림에 내려와 입구에 있는 흐름한 가게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서울가는 길을 물으니

4시 반에 진주가는 버스는 갔고 6시반에 진주버스터미날 가는 버스가 온단다

 

한 5분 걸어 내려오니 버스 종점이 있고 식당이 있어

버스시간을 확인하고 비빔밥과 안주와 막걸리를 시켜놓고 대강 옷을 갈이 입고는

저녁을 먹는다

 

막걸리를 2단지 먹었을 때쯤 버스가 왔다

 

우리가 탄 버스는 중산리를 거쳐 1시간이 더걸려 진주터미날에 도착했고

8시 반 경에 서울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12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했다

 

 

요번은 널널하게 화-대 종주를 할려고 하였으나 별안간 일이 생겨 마무리를 못하였는데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그 사이에 지리산이 어디 갈 것도 아니고......

 

어쨌던 병원에 들러 정밀검사를 하고

친구 부인은 호전되어 일반 병실로 옮겼는데

오늘 친구한데 가 보아야겠다

 

 

 

홀대모 -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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