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올라보니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작년인가는 단풍을 따라 설악산 한계령에서 지리산 피아골까지 내려 가면서 보기도 했는데...
올해는 멀리 가지를 못하게 되었네.
한국에서 단풍은 설악산 주전골, 용아장성, 공룡능선, 천불동 오대산 소금강이 최고이고
설악산 희운각산장에서 잠을 청하며 듣는 스산한 가을 바람소리는 정말 멋지고.
봉정암 오르는 길도 단풍이 좋은데.....
지리산도 골짜기마다 단풍이 곱고
두타산 청옥산 머리에 흰서리가 내릴때 산 아래로 내려오는 단풍도 좋다
산마다 억새가 피고 석양에 반사되어 비치면 또 가을이 간다
억새는 정선의 민둥산과 내려와서 먹는 쏘가리매운탕이 좋고, 서산 오서산과 남당리의 대하구이 오천항의 키조개가 좋고
밀양 신불산과 사자평 억새밭은 가슴이 탁 트이고, 창녕 화왕산 억새밭은 가을에도 좋지만 봄에는 진달래도 좋다
장흥의 천관산은 산위의 억새도 좋고 올라가는 길의 바윗길도 아름답고 정남진의 바다냄새도 좋다
포천 명성산은 그래도 가까와서 좋다.
머리속에 설악산의 단풍을 그리고
사자평 그 넓은 억새밭을 생각하며
박건의 "사랑은 계절따라"를 듣는다
오늘밤에는 광장시장에서 친구를 만나 후라이판만한 빈대떡 한판에 막걸리 두어병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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