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강원도 정선의 백운산을 찾아서

bus 2009. 2. 9. 13:19

장소 : 강원도 정선 고한읍 백운산

일시 : 2009. 2. 7

등산시간 : 6시간(10 :00 - 16:00, 점심 1시간 20분 포함)

등산로 : 고한역 바로뒤편  막골 입구 - 백운산 마천봉 - 마운틴 탑 - 화절령 삼거리

            - 강원랜드 폭포수 주차장 - 사북읍

일행 : 3명

 

 

서울에서 전날 저녁 7시 반에 출발하여 가는 길은 밀리지는 않았는데 영월을 지나 사북까지 갈때는 카지노 가는 차가 많았다

경기도 않좋다는데 노름은 왜이리 많이 하는지

사북에 도착하니 저녁 10시가 넘어서 숙소를 잡고 정선 막걸리로 배를 채웠다

 

식당을 찾으면서 잠시 들러본 사북은 모텔과 전당사(전당포와는 뭐가 다른지?)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잠은 언제자는지 모텔은 빈 방이 많았다

 


 

아침에 해장국으로 빈속을 채우고 고한역으로 갔다

백운산입구는 고한역 바로옆 굴다리를 지나 고한역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있다

막골입구는 옛날 탄광촌일때부터 있었을 법한 판자집이 남아있다


입구부터 등산로라고 쓰인 표지는 일정한 거리마다 있어 헷갈릴리는 없다

입구에서 조그만 동네를 벗어나면서부터 등산이 시작된다


쌍묘도 보이고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을 동료들이 오르고 있다


첫번째 나무의자를 지나고 조금더 가면

두번째 나무의자가 보인다


빽빽한 전나무 사이로 난 등산로

중간 중간 간벌한 표시가 난다

 

요즘은 회사들도 직원들 간벌한다고 난리라는데.....


높이를 올리는 경사가 끝나갈 쯤에 왼쪽으로 보이는 강원랜드 골프장

겨울이라 공치는 사람은 없고 곤도라만 오르내린다


골프장에서 스키장 밸리탑으로 가는 곤도라

사람은 간혹 보이고 빈 곤도라만 돌아간다



정상 조금 못미처 골프장이 있는 하이원호텔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한겨울의 덕유산이나 민주지산 같지는 않지만

눈이 아직은 많이 남아 있어 눈길을 걷는 맛이 난다


밸리탑을 지나는 길

정상 방향의 표지목이 떨어져서 보이지 않는다 



마운틴 허브 방향 


백운산 정상의 마천봉에서 증명사진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마운틴탑으로 이동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고 편안한 산책로 같이 걸어간다


마운틴탑으로 가면서 돌아본 밸리탑

밸리탑 오른쪽 능선을 타고 스키장을 돈다


마운틴탑 바로 직전은 내림 경사가 좀 있어 미끄러 지지 않도록 조심


숲길이 끝나고 갑자기 마운틴탑이 나타난다

스키슬로프로 들어가지 말고 능선을 따라 마운틴탑 건물로 직진하여

건물 왼쪽 뒤편으로 돌아서 조금 내려가면 화절령 삼거리 표지가 보인다


점심을 먹어야겠는데 장소가 마땅찮다
스키장으로 들어가 먹기도 그렇고, 눈밭이라 아무곳에서나 앉기도 그렇다 
화절령 삼거리로 가면서 마땅한 장소를 살피는데 영 장소가 좋지않다

 

보기좋은 산죽길


기상좋은 소나무


 

마운틴탑에서 25분 정도를 내려오면 임도(운탄길)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 점심하기 좋은 장소가 보인다

그런데 고갯마루 정자는 겨울에 바람이 많이 불어 괜히 여기에서 쉬면서 식사했다

갑자기 눈구름이 모이고 찬바람이 몰려와 너무 춥고 손이 시려웠다

조금 더 가다가 바람이 안부는 곳에서 했어야 하는데...

 

하여튼 여기에서 라면에 밥 말아먹고  막걸리도 한잔하고 1시간 넘게 한참을 쉬었다 간다


내려갈때는 도롱이 연못쪽으로 간다

그런데 폭포주차장쪽으로 가도 두 길이 100미터쯤 가서 만난다


화절령이 진달래꽃을 꺽으며 걸었던 길이라서 그런지

소월의 진달래꽃 시비가 있다

 

봄에 이 길이 좋다는데

화절령에서 두위봉으로 가든지

만항재에서 여기를 다시 지나든지 봄에 다시 한번 와야겠다


임도를 따라 슬슬 내려간다 


내려오는 길에는 옛날 동원탄좌가 있었던 자리인지 광산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들이 길 옆으로 있었다

 

동원탄좌는 1980년 사북사태로 우리에게 알려진 곳이다


탄광폐기물로 덮힌 화절령삼거리
5월의 아지랭이 같은 화절령과 석탄더미가 영 어울리지 않는다


폐광석 더미 너머로 올라가는 화절령 


포장길을 따라 내려온다 


정선 카지노와 텅빈 폭포주차장

폭포주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고한역으로 갈려고 했으나 택시는 노름하는 사람들 태우기 바쁜지 모두 그냥 지나가고 일반차들도 손들기 미안하여 사북읍까지 걸어내려와서 시내에서 노는 택시를 타고 고한역의 등산로 입구에 세워놓은 차를 회수했다


사북읍 풍경 


이번 산행은 멀리온 것에 비해 등산로가 짧아 약간 손해본 느낌이다

산길도 험하지 않고, 하이원 스키장을 한바퀴 삥 둘로본 정도이고

가스가 많아서 함백산, 두위봉, 태백산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강원도 영월, 정선, 태백, 평창, 인제는 산이 많아 정말 좋다

 

다음에 다시오마고 산들과 약속하고

고한역에서 차를 회수하여 강릉의 지인을 만나러 갔다
강릉 바닷가에서 회에 소주한잔을 같이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홀대모 _ BUS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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