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양구 민통선의 대암산

bus 2008. 12. 1. 12:44

 일시 : 2007. 4. 21

 시간 : 09:00 - 18:00

 구간 : 광치령 - 대암산 - 1304 - 군작전도로로 팔랑리로 하산

 

 지난주 저수령을 갔다왔는데 요번주에는 어딜가나 생각하다가 갑자기 인제에서

 군생활하는 아들놈이 생각나서 토요일 산행하고 일요일 면회나 할까하고

 인제 양구방면의 산을 뒤지다가 대암산에 가보기로 하고

 아침에 양구로 차를 몬다

 

 양구 광치령까지는 군데군데 공사구간이 있지만 서울에서 2시간 반이면 도착할수 있다

 댐을 타고 가는 길이라 안개가 많아 천천히 가면서 춘천 오봉산 지나서 아침을 해결하고

 광치령에는 9시가 다 돼어서 도착한다

 

 광치령 터널 직전의 휴게소 구석에 차를 세우고 선답자들의 안내대로

 냅다 그냥 휴게소 뒤로 된비알을 오른다

 찾아봐도 들머리가 보이지 않는다

 

 10-20분을 헥헥그리며 오르면 임도가 나오고

 중계기지 쪽으로 가서

 능선을 오른다

 

 임도를 따라가면 보이는 중계기지

 


 가야할 방향의 능선

 아직 가스가 겉히지 않는다


 능선을 따라가면 보이는 철쭉터널

 약 1km이상의 능선이 철쭉터널이다
 5월중순 쯤에 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면서 바라보는 앞 능선


 대암산은 아직 보이지 않고

 대암산 오른쪽 능선의 1038봉이 보인다


 어느 봉인지를 모르고 지나간다


 등로는 뚜렷하지 않지만 길을 잃을 일은 없을 듯

 내리막 등로가에 핀 노루귀

 

 

 어느 지점 부터인지는 능선에 차가 다닐 정도의 신작로가 한참을 간다

 전방이라서 그런지

 



 한참을 신작로를 따라가면 더큰 신작로와 만나고

 이 신작로는 부대 정문까지 이어지면서 봉우리를 넘을 때마다 만나면서 계속 같은 방향으로 간다

 좌측 방카위로 마루금을 탄다

 

 아들놈이 집에 전화를 해보았는지 전화가 왔는데 훈련중이라 면회가 어렵단다

 산행 끝내고 바로 올라 가란다


 삼거리에서 바라본 대암산 방향

 아직도 대암산은 보이지 않는다



 삼거리에 있는 살벌한 안내문

 자연은 보고 느끼는 것이지 훼손하는 것이 아니지


 부대방향의 신작로

 부대차량이 수시로 다니는 듯


 중간에 점심을 먹고는 한참을 쉬다가  진행하는 도중에 신작로 보수작업을 하는 인부를 만났는데

 민간인은 출입금지이고 계속가면 부대앞에서 반드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고 일러준다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팔랑리로 내려갔다는 것을 보고 간 뒤라 부대까지 진행하고 계속 진행이 안되면

 팔랑리로 하산하기로 하고 계속 진행하는데
 1차 낮은 철저망으로 된(그냥 넘을수 있는) 출입금지 장치가 있고
 대암산방향으로 들어가는 직전에 정식 검문소가 있다
 부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사람이 많이오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검문소에 경비병이 근무를 한다고 한다


 검문소를 지나면서  5분대기조 출동하기전에 대암산을 다녀올려고 사진도 찍지않고 계속갔다

 선답자들도 대부분이 부대가 시야에 들어오면 5분대기조가 출동한다고 했고

 이날도 나중에 실지로 츨동했음

 

 가다가 본 대암산 정상


 대암산 직전의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면 암봉을 밑으로 돌아서 그다음 암봉으로 가는데

 지난번 눈이 녹지 않아 길이 장난이 아니다

 생똥을 싸면서 올라갔다

 대암산 정상



 아직도 5분 대기조가 출동을 안하길래

 용늪도 구경한다


 용늪을 나오면서 본 대암산 방향 등로

 첫번째 봉우리를 지나면 암봉이 보이고 암봉을 지나면 마지막 암봉이 대암산 정상


 이 대암산 입구 삼거리를 지나서 부대방향으로 신작로를 따라가면 바로 부대가 나온다

 (부대는 사진을 찍을수 없으므로 사진 생략함)

 

 부대안으로 들어가서 취사반을 찾아서 물을 보충하고 담배도 한대 얻어피우면서 쉬고 있는데

 5분대기조가 오고

 그 들어줄수 없는 말 "왔던길로 돌아가란다"

 아무리 쉬면서 왔지만 7시간을 왔는데 돌아가라니

 주변을 살펴보니 대간 할애비라도 직진은 불가능할것 같다

 

 사정사정하여 팔랑리로 내려가는 군사도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팔랑리로 내려가는 길



 팔랑리로 내려가면서 올려다 보이는 도솔산 전투 전적비


 군사도로 끝


 출입문에 붙어있는 안내문



 이번 산행은 영 제대로 된 것 같지가 않다
 마루금의 상태는 어려움이 없이 편했지만
 허가를 받아서 간것이 아니기에 언제 되돌아 와야할지 모르는 산행이었고
 얼렁뚱땅 팔랑리로 내려와서 제대로 끝낸것 같지도 않다
 
 그래도 대암산을 올랐고 용늪을 보았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산행기를 정리한다
 
 - B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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